나의 이야기

비오는 날의 그리움/이보숙

산몬당 2014. 9. 30. 06:57


 

 

비 오는 날의 그리움 / 이보숙

 

 

그대가
비 오듯 그리워
어둔 창가에 앉습니다
주르룩 주르룩 톡 톡
빗방울 소리 들으며

 

빗방울 소리는
황홀한 그대의 노래
오직 한 사람의 관객을 위해
불러 주는 고운 합창입니다

 

이 비는 흘러
깊은 강을 이루고
깊은 강은 소리가 없듯
소리 없이 깊은 사랑은
오래된 술맛처럼 향기롭습니다

 

향기로운 그대가
비 오듯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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