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천화재 짧은시간에 29명 사망 그 원인은?

산몬당 2017. 12. 22. 05:51

순식간에 피해 키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엎친데 덮친격'
재오픈하며 값싼 가연성 마감재 쓰고, 할인으로 고객 모아
굴절 소방차 고장나 민간업체 사다리차로 초기 구조도


21일 충북 제천시 8층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로 짧은 시간에 대량 인명 피해를 초래한 데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첫째, 불이 아래에서 자동차 폭발과 함께 시작, 사람들이 모여있던 위층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다.

불이 난 지점은 1층 주차장인데, 피해자들은 2~3층의 사우나와 4~6층의 헬스클럽에 모여있었다. 불이 1층에 주차돼있던 차량들을 폭발·전소시키며 확대, 외벽 등을 타고 위로 순식간에 치솟으며 타고 올라온 것이다. 해당 건물은 1층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기둥으로 띄운 '필로티 공법'으로 건축돼, 자동차 화재시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불이 올라붙을 수 있다.

구조된 사람들은 대부분 옥상이나 창문을 통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했다.

둘째, 건물이 가연성 높은 외장재로 뒤덮여있었다.

해당 건물은 지난 10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는데,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내장재로 내·외부가 마감됐다고 제천시청은 밝혔다.

특히 이 건물 외벽이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덧바른 마감재인 '드라이 비트' 소재로 밝혀졌는데, 값싸고 시공이 쉬우며 단열성은 좋지만 화재에 매우 취약해 불쏘시개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5년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도시생활주택에 사용된 마감재다. 이런 내·외장재들이 연소하면서 내뿜는 유독가스는 한 번만 흡입해도 정신을 잃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2층 사우나의 폐쇄적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사우나 특성상 외부 창문이 없는 폐쇄적 구조여서 안에서 외부의 소리와 화재 상황을 감지할 수 없는데다, 내부도 통유리 등으로 막혀있어 유독 가스가 순식간에 2~3층 사우나의 밀폐된 공간에 들어찼다는 것이다. 현장의 한 간호사는 "대부분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숨졌다. 불에 탄 흔적은 거의 없어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4~6층 헬스장 등에 있던 사람들은 화재를 빨리 인지하고 옷을 챙겨입은 뒤 대피할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2층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는 상당 부분 선반으로 막혀있고, 여기에 여성 단골 고객들이 목욕탕 바구니 등을 잔뜩 놓아두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포츠센터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최근 재오픈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해 인근 주민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이날 소방 당국의 진화·구조 작업도 여러 난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출동 초기부터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7~8m의 도로폭을 확보하기가 힘들었다"면서 "또 연기가 너무 심해 소방 헬기 접근이 어려웠다" 고 했다.

다음엔 구조를 위한 사다리차도 고장이 났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오늘 날이 추워 밸브가 터지면서 굴절 소방차(사다리차)가 고장나 한동안 작동하지 않았고, 고층에 대피해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것도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민간 이삿짐센터와 청소업체 등의 사다리차량이 동원돼 8층에 있던 주민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1/20171221031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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