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국 국빈초청 행태?

산몬당 2017. 12. 16. 06:59

정부

얼마나 더 개망신 당해야 하나?                

김만곤(kan***) 2017-12-15 10:11:53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중인 국빈방문을 두고 홀대론으로 말이 많다. 필리핀 대통령 투테르테를 공항 영접(2016.10.18)한 중국 정부 인사는 왕이로 장관급. 반면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을 영접 나온 인사는 쿵쉬안유(孔鉉祐) 외교부 부장조리로 차관보급. 차관도 아니고 차관보.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국력차이가 얼마며 국가 위상으로 봐도 이건 확연히 비교되는 내용이다. 간단한 경제지표인 GDP를 보더라도 1인당 GDP가 한국 29,000달러 필리핀 3,000달러로 1/10 수준이다. 또 지난번(2013,6) 박근혜 대통령의 첫 방중 때 장관급인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 부장이 영접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금방 알 것이다.  황제 대우를 받은 트럼프 때 부총리는 당연했다


'국빈방문'한 외국 원수가 방문지에서 세끼 연속으로 요즈음 유행어인 '혼밥'을 했다. 언론은 서민식당에서 밥 먹었다고 포장해 어쩌고 저쩌고 좋은 이미지로 감싸고 들지만 창피한 망신살인 줄 알아라. 어쩌다 이벤트식으로 깜짝쇼를 겸해 시선 끌기로 한 끼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세끼 연속 혼밥을 했다면 회외 토픽감으로 역사에 기록될만한 사건이다. 도대체 국빈방문 일정을 어떻게 준비했길래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국빈방문국에서 아무런 행사 없이 밥을 혼자 먹을 수 있는 일정이 있는가. 이럴 때 경호는 괜찮았는지 혹 사고라도 난다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한 중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런 것은 아예 생각도 없는 무지렁이 국빈방문인가


여기에다 이번에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터졌다. 국빈방문 수행기자가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당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입고 치료차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국이래 외국 방문 정상외교상 용납이 안  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두 명의 기자가 중상을 입을 정도로 폭행을 당할 동안 우리 측 경호원은 없었고 무방비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당한 이 사건은 중국이 우리를 어떤 시각으로 대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나타낸 사건이 아닌가 한다. 이런 엄청난 외교적 사건이 발생했는데 중국 정부의 반응은 관심을 갖는다는 말이 전부인데 이런 기가 찰 오만을 그들 탓만 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권이 중국에게 보인 업보는 아닌지.


국빈방문이란 거창한 수식어에 비해 초라한 혼밥과 수행기자 폭행이란 전무후무한 사건이 일어난 끝에 시작된 공식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마주한 중국의 외교부장 왕이는 문 대통령과 악수를 건넨 뒤 어깨를 토닥거리듯 미는 행위를 했는데 보기에 따라 상사가 부하직원을 격려하 듯한 이 모양도 정상외교의 상대국 수행원으로 격이 맞지 않은 장면이다. 왕이가 어깨를 짚은 상대는 정상외교의 상대국 국가 원수다 동급인 외무 장관이 아니란 말이다.


당초 4박 5일의 일정을 하루 줄인 3박 4일 일정이 된 것을 비롯하여 통상적으로 첫날  만찬은 상대국 초청 행사로 이뤄지는 것이 외교 통상 관례인데 문 대통령은 혼밥을 했다. 촛불 혁명 정부의 외교 무능을 해부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여기서 부터다. 시진핑이 국빈방문의 일정에도 베이징을 비울 수밖에 없는 일정이 있다면 다음 서열인 리거창 총리가 대신해 외교(식사) 일정을 맞추야 했는데 이마저 외면당해 혼밥 한 것은 중국 측 무례와 상관없이 우리 외교의 실패작이다


사실 촛불 혁명정권이 촛불식 무자비하고 잔혹함으로 정적과 그 세력 죽이기에는 명수지만 그 밖의 모든 외교 경제 안보 문제는 뚜렷하게 한 일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이번 중국 국빈방문이 극명한 실례(實例)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로 정권을 잡은 이들이 중국을 향해 해바라기 역할을 한 것은 집권당 대표부터 의원에 이르기까지 그간의 행적에 고스란히 묻어있는데 사대와 아부가 말로서 표현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도를 넘어섰던 꼴들이 국빈방문 외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