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황금빛내인생' 신혜선 인터뷰/msn

산몬당 2018. 3. 18. 17:28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으로 가장 주목받은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신혜선이다.신혜선은

극에서 재벌가에 들어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서지안을 연기했다. 그는 현실에 치여 힘든 삶을 사는 흙수저부터 진실을 마주하고 혼란을 겪게

 되는 '가짜 재벌딸'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가 무리 없이 드라마에 녹아들 수 있었던 건 배우

신혜선의 힘이 컸다.

신혜선에게도 '황금빛 내 인생'은 특별하다. 20대 중반에 데뷔한 이후 5년 만에 처음 타이틀롤을 맡은 덕. 신혜선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카메라 울렁증은 조금 없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또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소현경 작가와 일을 하고,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는 등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꿈꿔온 일들을 이룰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황금빛 내 인생'을 만난 후 신혜선은 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하게 됐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출연을 제안받은 것은 물론, 광고계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SBS 2부작 단막극 '사의 찬미' 출연을 확정 짓기도 했다. 가장 주목받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이 된 셈.

 그럼에도 신혜선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인터뷰③] 신혜선 "우울한 백수 시절, 배우 내 길 아닌가 싶기도": ynk엔터테인먼트 © News1©

news1 ynk엔터테인먼트 © News1

이런 신혜선에게도 힘든 시절은 있었다. 어릴 때부터 배우라는 꿈을 꿔왔지만 업계에 발을 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자존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었다. 우울한 백수 시절에는 '나는 안 되나 봐'라는 생각이 그를 지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혜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끝없는 노력으로 결국 빛을 보게 됐다. 어렵게 일을 시작했기에 "쉬지 않아도 된다. 소처럼 일하고 싶다"며 웃는 신혜선이다. 항상 노력하는 배우, 볼수록 유쾌한 신혜선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인터뷰②에 이어)

Q. '황금빛 내 인생' 이후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어 기쁘겠다. 작품 제안도 많이 받지 않나.

"감개무량하다. 운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없다. 감사하게도 많은 작품을 제의받았는데 캐릭터들이 다 매력 있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너무 좋은 캐릭터들이 많지만 내가 어쩔 수없이 끌리는 것들이 있다. 그런 걸 위주로 선택하려고 한다. 지안이랑 상반되는 밝은 캐릭터들이 끌리긴 한다. 차기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오래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언젠가는 완전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Q. 차기작이 SBS 단막극 '사의 찬미'다. 쉬는 시간이 없다.

"'쉬면 뭐하나'라는 생각도 들고.(웃음) 적어도 한 달은 쉬고 차기작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 사이 제안이 들어왔다. 스케줄이 타이트하지만 어쨌든 단막극이다 보니 기간적으로 크게 부담이 없다. 부지런을 떨면 하겠다 싶었다. 데뷔하기 전에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윤심덕과 김우진이 같이 현해탄에 몸을 던진 날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에 어린 나는 그게 로맨틱하다는 생각을 하고 마음이 울렁거렸다. 이 역할을 내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걸 알고 신기했다. 연기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해보고 싶었던 거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만 '사의 찬미' 전까지 쉬는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잘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다."

Q. '사의 찬미' 이종석과 '학교 2013' 이후 5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오랜만이다. 성공한 선배님이고 주변에서 듣기로 배울 점도 많다고 들어서 짧지만 같이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Q. 앞으로도 작품을 쉬지 않고 할 생각인지.

"아직은 쉬고 싶단 생각은 없다. 예전에 너무 많이 쉬어서 한이 됐다. '친구들은 일 하는데 나만 침대에 누워서 뭐하지?' 했던 기간이 있다. 일이 없을 때도 '나중에 바빠질 거니까 지금 푹 쉬어놓자'고 했다. 아직은 쉬고 싶은 생각이 없다. 1~2일만 쉬어도 된다. 적어도 1~2년은 소처럼 일하고 싶다."

[인터뷰③] 신혜선 "우울한 백수 시절, 배우 내 길 아닌가 싶기도": ynk엔터테인먼트 © News1

© news1 ynk엔터테인먼트 © News1

Q. 본인에게 연기를 할 기회가 오지 않아 초조하거나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나.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싶기도했지만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작은 역할이라도 꾸준히 하고 싶었고, '언젠가는 되겠지'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자존감이 떨어지고 비관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이 일과 너무 잘 맞을 것 같은데, 너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지'하는 억울함도 생기고, '나는 안 될 팔자인가 봐'라는 생각도 했다. 대학교 때 휴학을 하고 실제로 부딪혀보면서 우울한 백수 생활도 시작됐던 것 같다. 백수일 때의 심리 상태는 아무도 위로해줄 수 없다."

Q. 지금은 무척 잘되지 않았나. 통쾌한 마음은 없나.

"그런 마음은 없다. 나는 얇고 길게 가도 괜찮으니까 이렇게 일을 계속하고 싶다."

<ms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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