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보

태풍12 오늘밤 남해안 상륙

산몬당 2021. 8. 23. 06:33

<조선일보>

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23일 밤 전남 여수 남서쪽 해안을 통해 상륙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22일 예보했다. 올 들어 한반도에 상륙하는 첫 태풍이다. 24일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70㎜ 이상 폭우와 함께 간판이 떨어져 나갈 정도인 초당 최대 30m 강풍이 예상된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 중인 가운데 22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23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부근 해상에 접근한 뒤 늦은 오후 제주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지난 20일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오마이스는 당초 우리나라에 오기 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세력을 키워 22일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상(北上) 중이다. 이 태풍은 23일 오후 제주 서쪽 연안을 관통한 뒤 이날 오후 9시쯤엔 여수 해안에 닿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경로가 기상청 전망보다 다소 동쪽으로 치우쳐 전남과 경남 경계 부근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상륙 시점을 기준으로 태풍의 강풍 반경은 130㎞로 ‘소형’에 해당한다. 강풍 반경이 300㎞ 미만일 때 ‘소형’, 300~500㎞는 ‘중형’, 500~800㎞는 ‘대형’ 태풍으로 분류한다. 또 최대 중심 풍속이 초당 18m로 예상돼 약한 강도(초속 17~25m)로 분류되지만 이 정도로도 간판이 날아간다.

이 태풍은 24일 경북 내륙 지방을 거치면서 온대 저기압으로 축소돼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하지만 남해안 상륙 과정에서 제주도 남쪽 해상의 정체전선 비구름과 결합하면서 태풍이 쏟아낼 비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북상할 때 한반도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이 추가로 수증기를 공급할 전망이어서 서해안과 중부지방에도 강한 비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23~24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100~300㎜, 그중 해안가와 산지 등에는 400㎜ 이상도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서해 5도, 울릉도와 독도는 50~150㎜(최대 200㎜)가 예보됐다. 특히 23일 오후부터 24일 오후까지 전남·경남·제주 등지에는 시간당 70㎜ 이상, 이 외 지역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보통 시간당 강수량이 50㎜ 이상일 때 마치 양동이로 퍼붓는 느낌이 들고, 80㎜가 넘어가면 폭포수에 가깝다고 한다.

 

풍속은 남해안과 제주를 기준으로 초당 평균 10~18m이며 최대 30m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계곡과 하천변, 지하 차도 등에서 침수와 낙석, 간판 파손, 감전 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와 전남·경남 일대는 태풍 예비특보가, 경북과 전북 등지는 호우 예비특보가 각각 내렸다.

단단히 묶어놓은 제주 어선들 -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하면서 22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이번 태풍은 이번 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를 자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뉴시스

행정안전부는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2주 정도 짧게 끝났고 8월 1~20일 강수량이 서울 기준 50㎜로 평년(225㎜)의 4분의 1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21일 서울에 62㎜의 가을 장마가 왔다. 태풍이 상륙하는 23일은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다. 기상청은 “오는 26일 이후에도 충청과 남부 지방 부근에 비구름대가 유지되면서 이달 말까지 전국에 주기적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올 들어 11차례 태풍 가운데 9호 ‘루핏’이 지난 8~9일 제주도 등지에 비를 뿌리는 등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에 해당한다. 통상 태풍은 연간 25회 정도 발생하며 그중 3~4건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올 들어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아직 없다. ‘오마이스’는 팔라우어로 ‘주위를 어슬렁거리는’이란 뜻으로 태풍위원회 회원국인 미국이 제출한 명칭 가운데 하나다.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령층 돌파감염 이 때문  (0) 2021.11.21
14호 태풍 찬투 예상경로  (0) 2021.09.14
지방종 수술과 비용  (0) 2021.08.20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현황  (0) 2021.07.18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0) 202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