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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외초등학교 코로나19/울산중구

산몬당 2021. 2. 19. 08:12
   
▲ 18일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코로나 확진이 발생한 울산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전수 검사를 받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급식종사자 등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학기를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학사운영 방침도 수립했던 터라 행여나 더 확산돼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있다.

1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 남외초등학교 급식 종사자 5명이 이틀 새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등 63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날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983~986번 4명은 남외초 급식 종사자들이다. 앞서 지난 17일 먼저 확진된 978번 확진자도 이들의 동료다. 이 학교 급식소에는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영양사, 도우미 등을 제외한 조리를 담당하는 실무자 5명 전원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학교 측이 파악한 결과 978번은 지난 10일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 설 연휴가 지난 15일 오전까지 근무했다. 983~986번은 16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1~2학년이 등교 수업을, 15일부터 16일까지 3~4학년이 등교 수업을 했다. 17일부터는 전교생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19일에는 종업식이 예정돼 있다.

     
▲ 전수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부형들이 담장 밖에서 자녀들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방역 당국은 이날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학년부터 4학년 학생 567명과 교직원 71명 등 638명을 검사했다. 인원이 많아 검사 결과는 19일께 나올 예정이다.

학교 당국은 급식 종사자들의 감염시점이 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근무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단감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중구 울산초등학교에서 2학년생과 이 학교 병설유치원생 등 2명(974·975번)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등 158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처럼 신학기를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교육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달 초에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학사운영 방침을 수립해 발표했다.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3월에 시작하고,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하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 학사운영도 차질을 빚거나 일부 조정 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1~2곳을 제외하고는 이번 주 대부분 종업식을 하게 돼 우선 학교 현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2021학년도 신학기 학사 운영은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