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3.04 03:00
[하나의 한국, 더 나은 아시아(One Korea, New Asia)]
- 朴대통령 개막식 축사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인 한반도 북쪽 사진 언급하며 "마치 바다처럼 보여 착잡"
"통일은 대박이라는 의미엔 南·北韓이 인류와 함께 하는 번영의 가치가 모두 함축돼"
-
-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마치 바다처럼 보여, 마음이 착잡했다”고 언급한 한반도 야경이 담긴 위성사진. 북한 지역은 깜깜하고 남한 지역은 밝다. /미 국립항공우주국(NASA)
◇"북한 동포 고통 해소해야"
박 대통령의 축사는 최근 언론이 보도한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됐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의 북한과 환한 불빛으로 반짝이는 남한 모습이 대비되는 사진이다. 그는 "볼 때마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사진"이라면서 "한반도가 직면한 현실과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라며 "분단은 이산가족 상봉에서 보듯이 남북 간에 천륜과 인륜을 끊어 버린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그동안 북한은 고립과 단절의 길을 걸어왔고 세계 평화와 동족의 삶을 위협하는 핵 개발에 집착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 전체를 희망의 터전으로 바꿔 나가야 할 때"라며 "북녘 동포들의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주일 전 남북 분단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끝났다"며 "'통일이 되어 다시 만나자'고 했던 그들의 소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