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한국 걸그룹과 미국 드라마·영화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병사를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지난 11월 22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환자에게 소녀시대의 'GEE'를 오리지널 버전과 록 버전, 인디밴드 버전 등 3가지로 들려줬더니 오리지널 버전이 가장 좋다고 했다. 걸그룹을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 청년들이 한국 문화를 어떤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으며 어떤 가요가 인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탈북한 북한 청년 10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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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년들은 대체로 아이돌 그룹의 노래보다 안재욱의 '친구',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김범수의 '보고 싶다', 거북이의 '빙고', 이선희의 '인연', 태진아의 '잘살거야' 등 옛날 노래들을 더 선호한다고 했다. 10명의 탈북 청년들이 거론하는 노래 제목들은 대체로 비슷했다. 그들은 가사가 좋고 서정적인 노래, 밝은 느낌의 트로트 곡을 좋아한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는 랩이 섞여 있고 가사가 빨라 듣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소녀시대, 동방신기, 제국의 아이들, 슈퍼주니어, 티아라,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듣거나 뮤직비디오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현재는 북한으로의 정보 유입이 빨라져서 평양이나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한 달 이내면 한국의 최신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1/20171201020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