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5. 8. 27. 07시 태화교 밑 유료주차장 출발.
2. 산행지 : 경남 산청군 집현산7봉572m)
3.등산코스:생비량유래비-뒤쪽 농로-들머리-무덤2기-오른쪽-이정표-동봉쪽으 로 직진-7봉 까치봉-오른쪽 능선으로 내려감(주의 구간)-임도-왼쪽(주의 구간)-철탑-20m 쯤에서 왼쪽 ※오른쪽 길이 잘나 있음(주의구간)-다음 부터는 외길
4. 산행시간: 5시간, 양천강 물놀이겸 다슬기 잡기-1시간
5. 참가비 : 25,000원
6. 준비물 : 도시락, 식수, 간식, 등산필수품.
7. 필독 사항
1) 산행 중에 발생한 본인의 사고는 본인의 책임이다.
2) 기후, 산불예방, 기타의 사유에 의해서 산행 장소 및 코스를 변경 할 수 있다.
8. 아침식사 제공합니다.
9. 차량 운행코스:일산해수욕장05:45-남목06:00-동천체육관06:15
-편한병원앞06:30-수암시장앞 06:35-태화교 밑 주차장06:40
-출발07:00-신복R07:10-언양TG07:25-영천TG08:00
귀가-신복R-동강병원-태화루-태화R-시청-공업탑R-수암시장-야음4-학성교-방어진
10. 예약에 의하여 좌석을 배정합니다. ※고정석도 신청을 받습니다.
파란글씨 : 우선예약자 고정석
산청 집현산7봉 산행 예약 좌석표
운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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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 참고 자료-부산일보에서 퍼옴
산은 사람을 닮았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처럼 좀처럼 길을 쉽게 내 주지 않으면서 등산객들을 다그치는 산이 있는가 하면 아가씨처럼 새침하다가도 지친 마음을 곱게 어루만져 주는 산이 있다. 겉보기에 험준해 보이는 산세가 의외로 부드러운가 하면 만만해 보이는 능선이 막상 오르려 하면 땀을 한 바가지나 쏟아야 하는 때도 있다.
진양기맥 끝자락에 위치…"마치 산책 느낌"
548봉 정상서 남강·자굴산 등 한눈에 조망
산을 뒤덮었던 녹음들이 자취를 감추고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겨울 산과는 달리 나무들이 짙푸르게 우거진 여름 산은 더욱 그 속을 알 수 없는 진중한 사람을 닮았다.
봉우리를 7개나 타야 한다는 말을 접하고는 '더운 여름철, 이 무슨…'하며 투덜댔다. 숱한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고된 종주 경험을 떠올리고는 '여름과 맞지 않는 콘셉트' 운운하며 마뜩잖은 표정을 지었다.
해발고도만 가지고 산을 가늠하는 우를 범했던 기자는 또다시 섣부른 예단으로 산을 가늠하고야 말았다. 산을 타 보고 나서야 여름 산의 알 수 없는 속을 엿보고는 다시금 산이 사람을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해발 500m가 넘는 봉우리 7개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경남 산청의 집현산(해발 572m)은 결론부터 말하면 속 깊은 여인을 닮은 산이다. 들머리의 깐깐한 모습에 익숙해지고 나면 부드러운 능선으로 푸근하게 안아준다. 마치 산책을 하는 듯 걷다 보면 어느새 7개 봉우리를 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집현산은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해 산줄기를 엮어가며 남하해 오다 남덕유산에서부터 방향을 틀어 금원산, 기백산, 매봉산, 황매산을 거쳐 자굴산, 광제봉을 지나 진양호로 빠져들면서 만들어진 진양기맥(남강기맥)의 끝자락에 능선을 걸치고 있다. 자굴산까지도 해발 900m 가까운 산세를 유지하며 거침없이 달려온 진양기맥이 잠시 쉬면서 토해낸 숨결 같은 산이다.
산행은 생비량유래비~집현산(1봉)~이정표(2봉)~삼거리(3봉)~548봉(4봉)~장군봉(5봉)~구시봉(6봉)~까치봉(7봉)~생비량유래비의 원점회귀 코스를 따라 이뤄진다. 휴식 포함 5시간이 걸린다.
들머리는 양천 옆의 생비량유래비에서 산쪽으로 난 길이다. 비량이라는 승려가 선행을 쌓은 덕을 기리는 뜻에서 생겨났다는 생비량면 이름의 유래를 잠시 읽고는 곧바로 길을 따라 간다. 참고로 양천에는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이 일대에서는 다슬기 축제도 벌어진다.
3분 뒤 밤나무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길은 제법 넓지만 인적이 드물었던 탓에 온갖 잡초와 덤불이 산행을 방해한다. 가시 돋친 잡초들이 많아 반바지를 입고 산을 오르다간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유의한다.
5분가량 올라가면 산길이 뚜렷해지면서 발 아래 잡초가 거의 없는 산길이 시작된다. 30여분간 무덤 4기를 잇따라 지나가고 염소를 방목했던 듯 왼쪽으로 철조망이 보이는 길을 지나 다시 무덤 2기를 더 지나고 나면 오른쪽으로 장죽리가 보이며 길이 평탄해진다. 5분 뒤 첫 이정표. 정상까지 1.97㎞가 남았다는 이 이정표를 지나 5분을 더 가면 두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집현산 정상까지 능선의 날등을 타게 된다. 10분 뒤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우회로 대신 능선을 곧장 올라탄다. 7분 뒤 철탑을 지나 이번 산행의 가장 된비알이랄 수 있는 경사길을 25분가량 더 올라가면 생비량면과 신안면의 경계선에 위치한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상으로는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340m.
8분을 더 간 곳에 도근점이 보이고 다시 3분을 더 가면 나무로 만든 평상 옆에 집현산 정상석이 놓여 있다. 평상을 오른쪽으로 돌아 직진.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는 잘록이를 9분간 지나면 산불로 인해 나무밑동이 시커멓게 타 버린 흔적과 함께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이 두 번째 봉우리. 진양기맥과 겹치는 이 능선에서는 왼쪽 길을 잡는다.
10분간 내리막을 내려가면 나오는 안부가 무넘이고개. 5거리인 이곳은 왼쪽으로 현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비롯해 2시 방향으로 명석면, 4시 방향으로 신기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직진하면 세 번째 봉우리로 간다. 15분간 오르막을 올라가 삼거리 이정표가 위치한 곳이 바로 세 번째 봉우리.
다시 10분을 더 길을 재촉해 가면 산불초소가 보이면서 시야가 확 트인다. 이곳이 네 번째 봉우리인 548봉. 남쪽으로 남강의 모습과 함께 동쪽으로는 자굴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 진주시의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집현산이라는 정상석이 설치돼 있으나 아무래도 위치를 잘못 잡은 듯.
548봉 바로 앞의 헬기장을 지나 15분을 더 가면 눈 앞에 다섯 번째 봉우리인 장군봉이 보이는 탁 트인 안부가 나온다. 오른쪽 아래 웅석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곧바로 직진한다. 10분을 더 가면 진양기맥은 끝이 나고 다시 5분을 더 간 곳에 돌로 만든 제단과 함께 장군봉이라는 정상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을 지나 5분가량 가면 구시봉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여섯 번째 봉우리 같지만 실제 봉우리는 5분가량 더 간 곳에 아무런 특징없이 위치해 있다. 다시 15분가량 더 간 곳에 까치봉이라는 팻말이 보이면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길을 잘 더듬어 내려가야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까치봉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20분가량 간 곳에 임도가 나오고 여기서 왼쪽으로 잠시 임도를 따라 가다 다시 오른쪽 철탑이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철탑이 위치한 곳이 341봉. 철탑을 지나 20m를 간 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직진하는 길이 뚜렷해 보이지만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왼쪽길로 내려가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외길에 가깝다. 22분가량 길을 따라 내려가다 밤나무로 길이 막힌 곳에서 오른쪽 임도로 내려선 뒤 곧장 양천을 향해 길을 내려가면 생비량유래비가 있는 곳에 닿는다. 산행 문의: 레포츠부 051-461-4162, 홍성혁 산행대장 010-2242-6608. 글·사진=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