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포켓몬 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산몬당 2016. 7. 25. 07:11

 

 

'포켓몬 고' 국내 출시의 최대 걸림돌로는 구글 지도가 거론된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와 GPS(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구글 지도에 표시된 '포켓몬'을 따라다니면 게임 앱이 GPS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현 위치를 파악해 주변에 숨은 '포켓몬'을 보여준다.

개발사 나이앤틱은 서비스를 제한할 때 특정 구역의 GPS 수신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 등 국내 일부 지역은 GPS 차단 지역에서 제외돼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지역은 GPS 수신은 가능하지만, 국내 구글 지도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탓에 화면상 지도는 지형지물이 없는 허허벌판으로 나타난다.

구글은 우리 정부에 상세한 지리 정보를 담은 1:5000 대축척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지도 데이터 반출을 다시 신청한 상태다.

구글 지도가 미비하다 보니 국내 이용자들은 지도 대신 눈과 감에 의존해 포켓몬을 찾아다녀야 한다. 다만 GPS 수신은 가능하여서 자신의 위치 주변 포켓몬은 확인해 포획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포켓몬 고'에 반드시 구글의 세부 지도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GPS 수신만 가능하다면 기존 지도를 보완하거나 다른 지도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서비스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도 지난 14일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 안 되는 것은 구글 지도 때문이 아니라"며 "제작사가 서비스 제한 지역에서는 GPS 신호를 꺼버리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고'의 핵심은 지도보다는 위치 정보"라며 "구글이 이미 SK플래닛의 지도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고, 자체 지도의 성능도 좋아 기술적으로 보완하면 게임을 구현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