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사진

문경 천주산 공덕산 산행 후기

산몬당 2015. 11. 20. 10:03

 

공덕산 '공'자도 못 봤심더

 

   천주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45분이었다. 단체사진을 1장 찍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대형버스가 천주사주차장 까지 올라오기는 무리다. 다행히 우리 기사님은 한번 와 본 경험이 있어서 무리없이 올라왔다. 천주사는 입장료를 받지않는 양반 사찰이었다. 천주사 대웅전 오른쪽으로 마애불상 가는 길을 따라서 등산로가 나 있다. 마애불상은 5분 거리, 마애불상을 구경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20여 분 쯤 오르니 대슬랩이 시작 되었다. 슬랩은 바위를 밧줄로 타는 곳이다. 5곳 정도의 밧줄을 타고 1시간 만에 천주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 하였다.

 

이정표가 없어서 3팀으로 갈라졌다. 직진을 햐면 20분 정도에 공덕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는데 오른쪽으로 노은리 마을로 내려가서 다시 천주산을 오르는 경혐을 하였다.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더 걸렸다. 그러나 워낙 속도가 빠른 5명은 공덕산으로 선두를 따라 갔고, 뒤쳐진 4명은 공덕산을 포기하고, 서낭당재에서 하산 하였다. 하산을 하고 보니 수평리 윗무랑마을로 도착지점과는 엄청남 거리였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다. "도착지점 윤필암주차장 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걸어서 가면 아마도 해지기 전에는 도착하기 어려울 걸요" 남감하기 짝이 없다.

 

큰 도로로 나가서 마을버스가 오면 타고 가라고 했다. 버스가 다니는 도로 까지 걸어가려면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오후3시, 도착시간 1시간 전인데 이를 어쩌나 궁리 중에 있는데 마침 승용차가 1대 오기에 길을 막고 세웠다. 우리 사정을 이야기 하니까 자기도 시청에 근무하는데 출장왔다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 버스타는데 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통사정을 하였다. 버스타는 곳이 차를 타고서도 상당한 거리였다.

 

   똥 누러 갈 때 맘과 올 때 맘이 틀리다고 했던가, 차를 얻어타고 나니까 욕심이 발동 하였다. "총각 기사님! 우리가 4시 까지 윤필암주차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전세 버스는 떠나고 우리는 이동네서 하루밤을 자고 가야 하는데 총각 이 늙은이들 사정 좀 봐 주쇼."  "불이익을 당하면 시장님께 전화 드릴께요."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시골 버스는 1시간에 1대나 있을 라나" 통사정 끝에 총각기사가 허락을 해 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공덕산 '공'자도 못보고 민폐만 끼치고 돌아온 산행이었다. 그러나 천주산을 두번 오른 기분은 만땅이었다.

 

문경 시청에 근무하시는 000총각기사님 울산에 한번 오시면 꼬옥 연락 주세요. 울산목요산악회 산대장입니다. 카페에 연락처 있습니다.

 

   B조팀 호석님,시내님,미옥님 수고 하셨고요, 무리를 좀 한 C팀 대희 대장외 4분 수고 많았습니다. 그래도 모두 무사히 5시간 만에 산행을 마쳐줘서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 때 더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