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The K)호텔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중학교 때 은사 김혜란(73·사진 오른쪽)씨와 고등학교 때 은사 박정미(73·사진 왼쪽)를 만나 자신의 중학교 때 모습을 담은 사진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한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반세기 전 학창시절 은사(恩師)와 재회했다.
박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The-K)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중학교 2학년 때 담임교사 김혜란(73)씨, 고교 1학년 때 담임교사 박정미(73)씨를 만났다. 박 대통령이 두 은사를 만난 것은 각각 50년, 48년 만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두 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옛 선생님'들과 두 손을 마주 잡고 함께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김혜란씨는 미리 준비한 두 장의 사진을 박 대통령에게 건넸다. 박 대통령이 중학교 2학년때인 1965년 영어연극 ‘베니스 상인’ 공연을 마친 뒤 찍은 기념사진이었다.
사진을 본 박 대통령은 “제가 영어연극을 했다”며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졌죠?”라고 물었다. 박 대통령은 또 “꿈 같은 시절이었다”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김혜란씨는 대통령이 된 제자의 어린시절을 자기 일처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배구 선수도 했고, 소프트볼 선수도 했어요. 운동을 잘하셨어요.”
박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제 어릴 때 꿈이 교사가 되는 거였다”며 “그때 박정미 선생님과 김혜란 선생님 같은 은사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마음속에 감사함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우수 모범교원들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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